2018년 3월 잘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고 AICPA 공부를 시작했다.
보통 사람들은 이런 경우 거창한 이유나 확고한 목표가 있어서라고 생각할테지만
사실 그런 거창한 이유나 확고한 목표 같은 건 없었다.
그냥 다니던 회사는 앞으로의 비전이 불투명해 보여 그 자리에 더 이상 머물고 싶지 않아서 퇴사했고
AICPA 공부는 나의 삶의 궤도를 바꾸기 위한 첫 걸음이기에 시작했다.
AICPA 자격증을 두고 이미 여러가지 의견이 많다지만 내가 느낀 의견을 하나 더하자면
AICPA는 만능 자격증이 아니다.
이것만 따면 꽃길이 바로 펼쳐지는 그런 자격증이 아니라는 말이다.
간혹 AICPA를 그런 효과를 기대하며 공부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아서 좀 더 덧붙이자면,
AICPA 하나 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거다.
사실 이 공부가 말로는 쉽다고는 하지만 쉽다는 기준은 어디까지나 개개인의 판단이기 때문에
마냥 쉽게 볼 시험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합격자 수가 정해져 있는 KICPA 시험 대비 AICPA는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합격이 유리하다는 점은 있다. 확실히.
그치만 그렇다고 해서 AICPA가 쉽다고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 해보자 할만한 시험은 아니라는 거다.
게다가 미국에 가서 시험을 봐야 하니 돈도 기본 천 만원은 생각해야 할 정도로 비용 또한 어마어마하게 든다.
그리고 아까 말했듯이 AICPA를 딴다고 해도 도움이 되는 케이스와 AICPA의 효과를 최대한 누리기 힘든 케이스가 있다.
특히 AICPA는 이미 기업 내 회계부서에서 근무하면서 향후 승진이나 연봉을 높히고자하는 사람에겐 플러스가 되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영어가 뒷받침되지 않는 경우라면 AICPA를 따도 해당 자격증을 크게 유용하게 활용하긴 힘들지 않을까.
뭐 이건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그렇다는 거고 어떤 여건에서도 잘 헤쳐나가는 사람은 당연히 잘 해낼 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마음 먹고 이 공부를 시작한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포기하지만 않으면 공부한 만큼 성적이 나올 수 있는 시험이니까 준비하신 모든 분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처음 시작할 땐 어마어마한 책에 놀라고 이걸 언제 다 공부해서 시험이나 보러 갈 수 있을까 싶을거고
하다보면 이미 공부한 내용인데도 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에 짜릿할테고
또 시험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육체적 정신적으로 피로감에 그만 다 때려치고 싶을 때가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그 시간들이 좋은 결과로 나타날 거예요.
그 멍청한 머리로 어떻게 시험을 보겠냐는 얘기를 들었던 애도 결국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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